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
아마 유 세미나인 것 같아
어디가 아픈지 모르겠어
사전에도 마땅한 단어가 없는 듯 해
이제 혼자 밥 먹어도 아무렇지 않아
꽝이었던 유머도 늘었어
거짓말도 예전보다는 잘해
덕분에 참 많이 배웠어
잠결에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저어
떨어지는 빗방울에 감정을 동기화시켜
사랑하는 것들은 결국 나를 울게 만들어
땀에 젖은 침구 위에서 맞이한 새벽은 항상 불쾌했어
그땐 그게 행복인지 몰랐어
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지 않았는데
겨울 하늘을 수놓은 별을 보며 오늘도 생각에 취해
이 소설의 가장 행복한 결말을 그리면서